BDSM 디그레이디 성향 해석 : 디그레이디(Degradee)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플레이를 하면서 더 쉽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속 사정은 말로 표현하기 부끄러운데, BDSM라는 범주가 국내에 점점 도입되면서 자신은 어떤 성향인지,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은 누군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자신의 성향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글을 읽기 전 BDSM 성향 테스트를 먼저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테스트가 길어서 힘들다면 간단한 버전의 BDSM 테스트도 있습니다.

디그레이디 성향이란?

디그레이디(Degradee)란, 사전적 의미로 ‘경멸을 받는 자’를 뜻합니다. 경멸하다는 뜻의 Degrade에 접미사가 붙은 형태인데요, 디그레이디 성향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성향입니다. 그들은 수치스러운 상황이나 환경에 노출되거나, 음란하고 저속한 말과 행동에 당하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들은 보통 음담패설이나 수치스러운 호칭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그레이디와 맞는 것을 좋아하는 마조히스트(Masochist)가 동시에 떠오르긴 하지만 디그레이디와 마조의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디그레이디는 보편적으로 수치심,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쾌락을 느끼는 반면 마조의 경우엔 보통 육체적인 고통을 선호하는 성향자들이 많아 디그레이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평소에 인간이하의 대상이 되어보고싶다, 누군가에게 폭언 정신적인 모독을 받았을 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고 더 들어보고 싶고 당하는 게 좋은 분들은 디그레이디 성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이런 디그레이디 성향은 관계 중에만 나타날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성향에 중독되면 야외 상관없이 수시로 이러한 성향을 발현합니다. (예를 들면 야외노출)

디그레이디 파트너 궁합

디그레이디와 잘 맞는 환상의 궁합은 디그레이더(Degrader)가 있습니다. 문자만 봐도 디그레이디와 관련이 많아 보이는데요, 디그레이더는 상대방인 디그레이디에게 모욕적인 언행이나 행동으로 수치심을 주고, 굴욕적인 행위를 지시(강요) 하여 디그레이디 성향자를 미천하게 취급합니다. 이러한 디그레이더의 모욕이나 수치를 감당하는 것은 디그레이디의 몫입니다.

디그레이더 외에도 디그레이디와 잘 맞는 성향에는 사디스트(Sadist), 스팽커(Spanker), 오너(Owner)등이 있습니다. 디그레이디가 파트너를 고를 때는 상대방이 지배를 원하는지, 소유를 원하는지 등 각자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됩니다.

결론 : 디그레이디가 건강한 플레이를 하려면..

디그레이디도 종류가 많은데, 애정이 동반되어야 수치심을 느껴도 흥분을 받는 디그레이디도 있고 무턱대고 수치스러운 상황을 좋아하는 디그레이디도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전자라면, 디그레이더의 행동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디그레이더들은 보통 정신적인 결속보다는 단순 수치심이라는 행동에만 흥분을 하고 초점을 갖기 때문입니다.